오늘은 처음으로 혼자 일하는 날 !
웬만한 일은 다 배웠지만 그래도 떨렸드,,
카페에 도착하자 나를 반겨주는 건 꿀잠중인 냥이
앞치마 매고 들어가서 주문 몇번 받고 나니까
오픈하는 언니가 가시고 진짜 나혼자 남았다
아침에 밥을 먹고와서 그냥 아이스 아메리를 뽑았다
집에서 텀블러 가져오길 잘 했 다 얼음이 오래가 !
처음엔 손님이 많이 없길래
헐 머야 개꿀이자나? 라고 생각을 했는데
그 생각을 하자마자 손님 세명이 들어왔다
알바할 때 금기어 : "오늘 손님 진짜 없네요~"
나는 아이스아메리카노 주문 들어올 때 제일 행복하다
스무디.. 라떼 시키지 말아조...
하지만 녹차라떼.. 망고요거트스무디.. 등등을 시키고야 마시는 손님...!!!
사실 나도 카페 가면 커피 보다는 새로운 거, 맛있어 보이는 거 시키는데
알바만 하면 아메리카노 최고를 외치고 다닌다
이런걸 내로남불이라구 하나요?
다들 밥 든든히 드시고 식후 카페를 찾으셔서
두시부터 네시까지는 진짜 쉼없이 일했다...
스무디 나가면 블렌더 씻어야되지.. 씻고 나면 다른 손님 등장 !
다른 알바생이 그리워지는 순간,,,★
그리고 네시가 좀 넘어가니까 손님이 간간히 오셨다
열심히 일했더니 배가고파졌다
집에서 싸온 모닝빵 샌드위치 냠
개인카페 알바 좋은 점 !
매장에 있는 거는 다 먹어도 된다는 점 !
프랜차이즈 카페는.. 음료밖에 못먹거나 가격 맞춰서 먹어야되는데
개인카페는 케이크도, 머핀도, 쿠키도 다 먹어도 된다 최고,,
한산해져서 이제 좀 쉬나 했는데
냉장고에 아이스티가 똑 떨어졌네요 하하
그럼 어떡해? 만들어야지..
대용량 복숭아 아이스티 완성
내일은 안 만들어도 되겠다 !
밖에 나가고 싶은지 문 앞에서 엎드린 냥이
손님이 들어오시는 틈을 타 진짜 나가버렸어요!
넘 당황해서 전알바생에게 전화를 하며 쫓아갔는데
전알바생 : 고양이 돌아다니다가 잘 돌아와 ~!
아하 넹 ! 다시 카페로 돌아왔어요 손님이 괜찮으시냐 걱정해주시네요
멋쩍게 괜찮다며 웃었어요..
바쁜 점심이 지나자 한산해져서 웹툰도 보고,,
간간히 음료 만들고,, 하니까 알바가 끝났다
집으로 가서 오징어 구워먹고 잤다
다음 날, 알바를 또 가야 해 !
누가 나 좀 일으켜줘,,,,,,,,,
주말 알바를 하면서 느낀 점은 확실히 토요일보다 일요일이 한산하다는 것 !
정말로 한산했다
점심에 몰아치는 것도 없었다 진짤루,,
날씨가 좋아서 창문을 열어놨더니 자리 잡은 냥이덜
손님 온 줄도 모르고 냥이들 보다가 손님이 불러서
화덜짝 놀랐다 허버허버 계산 해드렸다 정말 민망했다
설거지하고 서비스테이블 치우고
원두랑 파우더 채우고 컵 채우고
이제 진짜 할게 없다 ! 싶어서
옛날에 사놓고 반의반의반도 못 읽은 책을 폈다
창문 열어놓고 책을 보는데
약간 나혼자 산다에서 기안84가 자기한테 취하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
아,, 햇살 맞으며 책보고 있는 내 모습 넘 멋있다,,, ~^^
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저날 책 열페이지 밖에 못 읽었음
그래도 혼자 일하니까 책도 보고 노래도 내 맘대로 틀고
아주 좋아요 ~~~ ^^
그렇게 또 돈벌기 성공 ㅎ
개인카페 알바 정말 좋아요 여러분 !!!!!!!!!!!!!! 혼자 하면 더 좋아요 !!!!!!!
컵홀더 다써서 남은 빈박스에 들어가서 나오질 않는 냥이..
정말 귀여워서 보너스로 넣었다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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